2007년 07월 10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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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, 내 탓 인지 누구 탓 인지 모르겠다. 아니, 사실 전부 다 내 탓이었다 해도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 지 정말로 모르겠다. 대체 어디까지 휘둘리고 어디까지 괜한 죄책감 가져가면서 이래야 되는걸까. 사실은 어느 정도는 자신이 있었다고 말해야 좋을 지도 몰랐는데. 나는 적어도 여지껏 살면서 누군가의 기분을 못 풀어줘서 끙끙댄 적은 별로 없었고, 상대가 무얼 바라는지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그것으로 내 원만한 인간관계의 어떤 한 축이 구성된다면 내 자존심 같은건 얼마든지 꺾을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. 근데 틀린가보다, 아무래도. 그렇게 스스로의 의사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는 듯이 상대에게 맞춰주고 있자면 힘들어진다. 티를 안내는 것도 힘들고, 그런 느낌 자체가 닿는 게 힘들다. 많이 스스로에 대해 솔직해 졌다고 생각했었지만 내 오만이었나보다. 나는 결국 4년전, 5년전과 다를 바가 하나도 없다. '아마 당신은 그렇게 밖에 못 살다 죽을거야.'라고 말하던 포스씨가 생각난다. 그런가봐. 난 진짜 이렇게 살다 밖에 못 죽나봐. 당신이 맞았어. 인정할께.
이제 스스로에게 괜찮다고, 괜찮을 거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 조차 힘들다.
# by | 2007/07/10 02:14 | :: Murmur | 트랙백 | 덧글(0)

